국순당 쌀 바밤바밤, 출시 100일 만에 200만 병 판매
막걸리 인기가 치솟으면서 ‘막걸리 콜라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막걸리 쉐이크'는 하루에 5000개씩 팔리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막걸리 인기가 높아 막걸리 콜라보 상품은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5월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장수 막걸리 쉐이크’는 두 달여만인 지난달 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달성했다. 하루에 약 5000개씩 팔린 셈이다.
장수 막걸리 쉐이크는 파리바게뜨와 국내 막걸리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서울 장수 막걸리가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제품은 막걸리향 베이스에 얼음, 우유 등을 함께 블렌딩했다. 구수한 쌀의 풍미뿐만 아니라 톡 쏘는 청량함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성인용 비알코올 제품인 만큼 알코올에 약한 성인도 즐길 수 있다.
막걸리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끈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디저트카페 설빙과 보해양조가 협업해 내놓은 막걸리 '설빙 인절미순희'는 출시 2주 만에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설빙 인절미순희는 설빙 인절미빙수의 콩가루와 보해양조 순희 막걸리의 깔끔함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국순당이 작년 말에 선보인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200만 병을 달성했다. 국순당은 애초에 초도 물량 100만 병을 출시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출시 후 2개월 만에 전량 출고 완료됐다.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국순당이 해태아이스크림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이다. 밤의 고소한 맛과 쌀 막걸리의 부드러움이 담겨 있다. 국순당은 '쌀 바밤바밤'이 흥행하자 롯데칠성음료과도 협업해 ‘국순당 칠성막사’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막걸리 콜라보 상품의 인기는 막걸리 인지도 상승에 따른 결과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막걸리는 ‘어르신들의 술’로 인식됐다. 특정 세대만 즐긴다는 이미지 때문에 막걸리는 소주, 맥주 등 다른 주류 제품들보다 인기가 낮았다. '레트로'를 즐기는 MZ세대들이 막걸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실제 올해 1월 한국술 큐레이션 커머스 홈술닷컴이 20~39세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주류 구매 계획에 관해 물은 결과 63%가 ‘전통주’라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전통주로는 막걸리(45.8%)가 1위를 차지했다.
막걸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탁주) 연간 수출액은 1570만 2000달러(한화 약 197억 원)로 직전 연도와 비교해 2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838만4000달러(약 110억 원)로 작년(778만1000달러, 약 102억 원) 같은 기간보다 약 8% 상승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