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례식장서 뒤바뀐 母의 시신…유가족 660억 소송 제기

입력 2022-07-28 00:04 수정 2022-08-01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 김경자씨의 생전 모습. (출처=뉴저지12뉴스 홈페이지 캡처)
▲고 김경자씨의 생전 모습. (출처=뉴저지12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들이 수백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각) abc7NY 등 외신은 고(故) 김경자(93)씨의 유족들이 시신이 뒤바뀐 사실을 알고 리지필드의 한 장례식장과 장례서비스사 등을 상대로 50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별세한 뒤 해당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후 한국식 삼일장을 치른 뒤 장례 예배를 위해 뉴저지주 레오니아의 한 교회로 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유족은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관 속의 고인의 얼굴이 사망한 김씨와 달랐던 것.

유족은 관 속의 사람이 생전 어머니의 모습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장례식장 측은 “어머니의 시신이 맞다”라며 유족들을 안심시켰다. 당시 관 속의 시신은 고인의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장례식은 강행되었지만 문제는 하관 작업이 끝난 뒤 벌어졌다. 장례지도사가 뒤늦게서야 시신이 바뀐 것을 인지한 것. 결국 장례지도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관을 다시 꺼내 올렸다. 김씨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땅에 묻힐 수 있었다.

장례식장은 유족들에게 장례비 9000달러(약 1200만원)를 환불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유독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족들은 “시신이 너무 부패돼서 그 가족들에게 관을 열어줄 수조차 없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으로 남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한국에서 온 일부 조문객들은 실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다”라며 장례식장을 상대로 50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해당 소송에서 이길 경우 승소액 전액을 김씨가 생전 다니던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08,000
    • +3.94%
    • 이더리움
    • 4,400,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02,500
    • +1.52%
    • 리플
    • 809
    • +0%
    • 솔라나
    • 291,900
    • +2.46%
    • 에이다
    • 805
    • -0.62%
    • 이오스
    • 781
    • +7.28%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3
    • +3.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500
    • +0.98%
    • 체인링크
    • 19,360
    • -3.83%
    • 샌드박스
    • 404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