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코로나19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CP-COV03)의 이름(브랜드)을 ‘제프티(Xafty)’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프티는 ‘빠른 치료’를 뜻하는 ‘패스트 트리트먼트(Fast treatment)’, ‘안전을 떠오르게 한다’는 의미의 ‘이보크 세이프티(evoke safety)’의 합성어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지식과 과학의 신 ‘제후티’(그리스 이름 토트, Thoth)에서 따왔다. 제후티는 지식과 과학, 언어, 서기, 시간, 달의 신으로, 주로 따오기나 개코원숭이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주 신전이 있었던 케메누(헤르모폴리스) 뿐만 아니라 아비도스 등 이집트 전역에서 숭배됐던 신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 촉진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므로 복용시 빠른 증상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며 “주성분이 세계 각국에서 수십년 동안 탈없이 구충제로 복용해온 약물이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브랜드를 제프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제프티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제프티가 순수 국산 항바이러스제 제1호로 사용승인을 받으면 우리나라도 항바이러스제 보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돼 이른바 제약주권 확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 지속’을 권고받고 25일 코로나19 임상2상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인 26일까지 20명의 임상참여 환자가 몰려 베스티안, 김포 우리병원 두 곳의 임상 병상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긴급사용 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하기 위해 8월초에 고려대 안산병원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며, 전국의 대형병원 등을 포함해 10곳 이상으로 임상시험실시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는 재작년 첨단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 관련 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 개선에 도전한 끝에 생체이용률을 최고 43배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고 제프티를 개발해 전임상과 임상1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