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성동격서(聲東擊西)/경로 의존성 (7월27일)

입력 2022-07-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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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노먼 어거스틴 명언

“어떤 일의 마지막 남은 10%가 전체 문제의 3분의 2를 만들어낸다.”

록히드마틴 코퍼레이션의 회장 겸 CEO를 지낸 미국의 항공우주 사업가다. 미국 ‘인간 우주 비행 계획 검토 위원회’의 의장인 그는 34개의 명예 학위를 가지고 있고, 미국 의회도서관의 ‘50명의 위대한 미국인’에 선정되었다. 130개 나라를 여행한 그는 지구의 북극과 남극에 모두 섰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35~

☆ 고사성어 /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라는 말. 동쪽을 치는 듯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병법의 하나다. 한(漢)나라 유방(劉邦)과 초(楚)나라 항우(項羽)가 대치 중일 때 항우에게 항복한 위(魏)왕 표(豹)는 한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오지 못하게 진을 쳤다. 한나라 한신(韓信)은 병사들에게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도록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공격하는 것처럼 했다. 이러한 한나라 군대의 작전을 본 위왕 표는 어리석다며 비웃었다. 한신은 비밀리에 군대를 이끌고 뗏목으로 도강해 그를 생포했다. 출전 통전(通典).

☆ 시사상식 /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e)

과거의 선택이 관성(慣性) 때문에 쉽게 변화하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법률이나 제도, 관습이나 문화 그리고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간사회에서 한번 형성되면 여러 조건이 더 나아져도 종래의 내용이나 형태가 쉬이 바뀌지 않는다. 영문 타자기 왼쪽 위 QWERTY는 수동타자기 시절 활자를 치는 기계의 팔이 뒤엉키지 않게 타이핑의 속도를 일부러 늦추도록 설계된 것이다. 기술이 발달해 배열의 비효율성을 알지만, 소비자가 오랫동안 익숙하고 친숙한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키 배열을 보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이유는 이 때문이다.

☆ 고운 우리말 / 조라떨다

일을 망치게 방정을 떨다.

☆ 유머 / 슬픈 이유

남자가 울먹이며 친구에게 “정말 믿을 수가 없어. 아내가 나랑 늘 같이 골프 치던 내 친구하고 도망갔다”며 하소연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친구가 위로하자 그 남자 대답.

“같이 도망간 친구 때문에 슬픈 거야. 내가 골프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었거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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