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경제학회의 경제토론 '스태그플레이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자 54%가 징후가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진입 단계라고 답했다. 41%는 인플레이션은 존재하나 경기 부진은 아니다고 답했다. 소수지만 5%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봤다.
또 현재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 가장 우려할만한 측면에 대해서는 28%가 물가-임금 소용돌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고착화를 들었다. 21%는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져 자산시장이 불안정해지면 발생하는 금융시장 위험 증가를, 18%는 일자리 축소에 따른 빈곤 증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불평등 심화를, 15%는 경기대응에 지나치게 초점을 두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82%가 유동성 이슈와 비용 충격이 함께 발생해 물가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47%가 현재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경기 부진 우려가 있다고 답했고 42%는 잠재성장률은 웃도나 긴축 통화정책으로 이후 하회할 수 있다고 답해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승덕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조적인 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경제 내 불확실성 확대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패널위원 103명 중 39명이 응답했다. 패널위원은 청람상 및 한국경제학술상 수상자, 명예회장, 한국경제학회 학술지(경제학연구, KER, 한국경제포럼) 편집위원회 구성원 중 참여에 동의한 학자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