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더벅머리로 졸업사진을 찍었던 초등학생 시절을 회상했다.
20일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외계+인’ 1부 주연 김태리와 김우빈, 최동훈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리는 묘한 분위기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 초등학교 졸업사진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김태리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졸업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며 “그때 담임 선생님이 ‘머리가 너무 긴데 이발하고 오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시자 제가 가난해서 그냥 찍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미용실에 안 가고 촬영해 이렇게 없어 보이게 나왔다. 사진으로 봐도 가난해 보이게”라며 “세상사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한 사진”이라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태리는 “옛날에는 저 사진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며 “근데 한 동창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불우해 보이는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처럼 봐주셨다”며 “저는 배우니까 그렇게 봐주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리는 초등학교 졸업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며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상’, “사진에 서사가 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등 작품 속 캐릭터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개봉한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