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로 세트 출하가 예상을 밑돌면서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방 업체들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문량을 기존 대비 축소시키고 있으며, 이에 생산업체들의 재고도 3분기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디램 가격 전망치를 각각 -8%, -9%로, 낸드 가격은 -9%, -10%를 전망한다”며 “이에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56조3300억 원, 영업이익 13조2100억 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내년 상반기 중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현재는 매크로 불안으로 수요가 하향 중인 상황에서 그 폭을 확인하는 진통 구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주가 바닥은 실적 컨센서스 급락에서 형성됐고, 최근 실적 컨센서스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며 “실적 시즌을 통해 주식시장의 시선은 하반기 실적보다 내년 상반기 업황을 설명할 공급 제약으로 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12만8000원으로 하향하지만, 실적 컨센서스의 선제적 조정으로 주가는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