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여전히 언니가 1번”…강민경 축사에 눈물바다 된 이해리 결혼식

입력 2022-07-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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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걍밍경’)
▲(출처=유튜브 채널 ‘걍밍경’)

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동료 멤버 이해리의 결혼식에서 낭독한 축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민경은 10일 유튜브 채널에 ‘다비치 첫째 시집가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강민경은 이해리가 준비하는 동안 축의금을 준비했다. 그는 “나는 축가만 했지, 이렇게 축의금을 많이 낼 일이 없다. 결혼식 가면 맨날 축가 부르고 빠진다”며 “(축의금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 (봉투가) 찢어졌다”고 웃었다.

영상에는 이해리의 결혼식 현장 모습도 담겼다. 결혼식 사회는 코미디언 장도연이, 축가는 가수 이적과 린이 맡았다. 결혼식 2부에서는 백지영이 ‘내 귀에 캔디’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유재석, 조세호도 하객으로 얼굴을 비쳤다.

축사를 맡은 강민경은 “해리 언니의 17년 지기 피보다 진한 비즈니스 우정으로 똘똘 뭉친, 지독하게 얽혀버린 다비치의 둘째 강민경”이라며 “형부에게 언니를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들로 준비해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형부, 우리 언니한테 밥 잘하고 살림 잘하고 그런 여자의 모습을 기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며 “처음에는 조금 뚝딱거리고 집안일에 서툴 수 있어도 누구보다 형부를 믿어주고 또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 가족분을 성실하게 사랑할 그런 여자니까 잘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서로 서운한 날 언니가 입을 꾹 다물고 얘기를 안 하려고 하면 그 기분을 풀어주려고 너무 애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보기보다 마음이 여리고 속이 깊어서 ‘어떡하면 형부한테 상처 되지 않게 얘기를 할까’ 혼자 고민하는 시간일 것”이라며 “좀 느리고 답답한 언니라도 형부가 잘 기다려줬으면 좋겠고, 언니가 풀리지 않는 것 같으면 카페 가서 아이스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덜 달게 한 잔이랑 케이크 맛있어 보이는 거 하나 사주면 금세 풀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강민경은 “이제 내가 언니한테 1번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나한테는 여전히 언니가 1번이다. 살다가 지칠 때 살다가 혹시 힘들고 그럴 때 한 번씩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제나 제일 든든한 동생으로 언니 오른편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목이 메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축사를 마무리했고, 이해리는 부케로 얼굴을 가린 채 오열했다. 사회를 맡은 장도연도 코를 훌쩍였으며, 하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화답했다.

한편 2008년 데뷔한 다비치는 올해로 데뷔 14년 차를 맞은 국내 최장수 여성 듀오 가수다. ‘미워도 사랑하니까’, ‘사랑과 전쟁’, ‘시간아 멈춰라’, ‘8282’,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최근 JTBC ‘싱어게인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해리는 지난 3일 비연예인 남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강민경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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