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사업화실장은 30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에너지 기술혁신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2(CESS 2022)에 참석해 “디지털 전화과 이에 따른 신호가 감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이 에너지 공급망의 전체적인 상황을 흔들어놨다”며 “석탄, 가스, 석유 등의 설비투자 저조한 상황에서 한정된 공급망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 변화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가지 지향점의 교집합으로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결국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공존으로 귀결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한정된 에너지 공급하에서 수요변동성을 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섹터 커플링(sector coupling)의 시작 △수요 시스템의 지능화 △사용자 행동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대표적 예다.
김 실장은 “2021년 자료에 따르면, 805개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많은 자금 투자가 에너지 쪽으로 새롭게 몰리고, 자금이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훌륭한 인재와 자금이 있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민간 쪽 연구개발(R&D)와 벤처 캐피탈 투자가 자금 시장으로 확대되고 민간이 함께 하는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기술이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에너지 벤처가 기후변화를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기여하는 가치지향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