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 논란 혜민스님, 2년 만에 근황 공개…“우크라서 난민 돕는 중”

입력 2022-06-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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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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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의 근황이 2년 만에 공개됐다.

법보신문은 지난달 4일 혜민스님이 보낸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4일 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단체 아사달과 함께 난민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혜민스님은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평범했던 일상은 일순간에 멈춤과 동시에 파괴됐고 내가 사는 동네, 평소 자주 다닌 길 위에 언제라도 러시아의 폭격을 맞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오직 생존만을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민스님은 바르샤바, 베를린에서 만난 다양한 난민들과 나눈 대화도 전했다. 그는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예상과는 사뭇 다른 답이 돌아왔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면 수년 내로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난민들은) 지금 바로 (전쟁이) 끝나기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주는 현 상황을 활용해 러시아가 또다시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국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본인들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긴 미래를 보고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은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똑같이 소중하다. 만약 한 사람이 내 눈앞에서 부상 당해 쓰러져 있다면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분별하지 않고 주저 없이 그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혜민스님은 2020년 1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저택 등을 공개했다가 ‘풀 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혜민스님은 그간 강연, 방송 등에서 ‘무소유’의 삶을 강조해왔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 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공분이 거세지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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