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업계를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16일 박 차관은 오후 2시 서울 전력기반센터 대회의실에서 '원전산업 경쟁력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한국수력원자력, 산업은행 등 기관과 원전 산업 경쟁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우리기술, 일신밸브 등 원전 업계도 참석한다.
앞서 박 차관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원전기업을 방문하는 등 원전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 마련에 노력했다. 전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에너지 믹스, 신재생, 원전 공급 부문에 늘 관심"이라며 "국내 생태계를 복원하는 문제나 해외 수주하는 문제 등의 이슈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박 차관은 원전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원전 업계의 일감 확보방안 등 관계 부처,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TF는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TF 회의 외에도 이날 오후 1시 창원산업단지 내 회의실에서 원전업계 금융애로 출장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원전기업의 정책자금 마련을 위한 유동성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해당 행사에는 산단 내 원전 관련 기업 150여 개 사가 참석한다.
산업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 중 세 번째로 들어갈 만큼 중요한 이슈다. 이에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산업회 등 정부 기관들도 발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전기업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중소 원전업체를 위한 상생 협력방안 등을 검토한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원전기업 애로 상담센터를 설치해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관련 부처전담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원전업계가 당면한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려는 방안들에 대해 업계, 부처, 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원전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원전 생태계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함께 관계기관, 원전기업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