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가 현재 수준에 머문다면 코스피 지수 2500포인트가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이후에도 물가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클리브랜드 연준은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터치한 이후 6월 예상 CPI를 전년 동기 대비 8.2%에서 8.6%로 상향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 WTI가 2000년 이후 100달러를 상회하는 시기는 총 세차례”라며 “1차는 금융위기 직후(08.4~08.08)였으며, 2차는 이집트 민주화(11.2 ~ 14.8) 이후 약 2년 반 동안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와 유사한 2차 고유가 국면 내 OECD 경기 선행지수가 횡보하였던 구간은 2013년 7월부터 2014년 7월”이라며 “당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12M Fwd EPS)은 -8.5%포인트(p) 하향조정되었는데, 현재 코스피 12M Fwd EPS는 작년 12월 정점으로 -7.0%p 정도 둔화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가 현재 레벨에서 머문다면, 과거 이익 하향조정 폭만 고려 시 환산 시 지수는 2500p가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은 구간 내 업종별로는 유가 상방압력에 따라 원가 부담 대비 이익개선 업종이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며 “5월 이후 주간단위 올해 매출총이익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 상사, 운송, 반도체로 압축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