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가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남기며 종영했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5.7%, 최고 18.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4.6%, 최고 17.3%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최종회에서는 평생에 걸쳐 엄마 강옥동(김혜자 분)을 원망해온 이동석(이병헌 분)은 엄마가 죽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엄마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것을. 강옥동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이동석이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만 끓여 놓고 떠났다. 그것이 강옥동이 남긴 사랑의 의미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강옥동이 죽은 뒤에야 이동석은 엄마의 손을 잡고 얼굴을 쓰다듬고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뒤늦게 원망을 풀고 화해한 모자의 모습은 눈물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리고,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서 변함없이 삶은 계속됐다. 푸릉마을 체육대회를 위해 제주에서 뭉친 ‘우리들의 블루스’ 주인공들과 행복한 모습과 함께, 모든 출연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제작진은 ‘우리는 이 땅에 괴롭고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드라마의 마지막 여운을 더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절망, 상처에 머무르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 위로, 용기를 그려나갔다. 극 중 인물들은 버겁고 힘든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야.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게”, “태풍처럼 모든 게 지나갈거야”,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라고 말해주며 위로를 전했다. 이웃, 친구, 남녀, 부녀, 자매, 모자 등 다양한 관계 속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의지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따스한 온기를 선사했다. ‘살아있는 모두 행복하라!’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뭉클하게 각인시키며 20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