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LCD TV 패널 시세는 TV 브랜드 구매량이 지속 하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대부분 패널 사이즈의 가격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32인치와 43인치 패널이 약 5달러 하락했으며 이달 초 55인치 패널은 약 7달러 하락, 65인치와 75인치 패널은 12달러 떨어진 14달러에 거래됐다”며 “패널 제조사들은 가격 하락과 재고로 인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3분기에 보다 중요한 생산 통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LCD TV 패널 생산능력은 애초 계획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TV 패널 출하량에서 중국 패널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육박하고 있으며 BOE, CSOT, HKC 등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수급 불균형에 따라 전략적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BOE, CSOT, HKC 등 3개 업체의 3분기 TV 패널 생산 능력은 애초 계획 대비 15.8%, 2분기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대만 제조사가 TV 패널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는데 가격 하락 압력에 따라 생산능력 배분이 동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 공장들은 점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QD(퀀텀닷)-OLED, QLED 등 고급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자체 브랜드로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가격 하락에 직면해 그들 역시 유연한 생산 능력 조정에 적응할 수 있는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55인치 이하 TV 사이즈가 5월(패널 제조사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간주하는) 현금원가를 밑돌고 재료비까지 꼬인 데다 패널 제조사들의 생산능력 감소가 겹쳐 TV 패널 가격은 6월 말 바닥을 찍고 7월 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트렌드포스는 “이번 가격 하락세가 6월부터 매달 사라지기 시작할 수도 있지만 공급이 아직 평형에 이르지 못해 올 3분기에도 6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