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씨엔지니어링이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의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부터 수주 호조세를 보여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신규 수주액이 6월 현재 누계 기준 687억 원을 기록, 작년 연간 매출액(757억 원)에 근접한 수주고를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석유화학 및 특수가스 분야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활기를 띠고 있는 수주 증가세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공정 효율성 극대화, 안정적 납기 및 체계적 사업관리 등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로 이월된 수주잔고가 1034억 원 규모에 이르는 가운데 올 상반기 고무적인 신규 수주 성과까지 가세해, 매출로 본격 시현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289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72.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수주 다각화 시너지를 발판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 등 규모성 있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시스템 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파운드리 신증설 및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양극화 물질)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와 2차 전지 분야는 인공지능,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및 탄소중립 확산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해 초격차 전략기술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지원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왕대식 에쓰씨엔지니어링 EPC사업총괄 부사장은 "51년 업력의 에쓰씨엔지니어링은 화공ㆍ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플랜트 분야의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이미 반도체 및 2차 전지 분야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레퍼런스를 토대로 프로젝트 입찰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수주 외연을 확장하고 양질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수주액은 향후 매출 전망 및 중장기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며 “여기에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성장동력을 창출해 에쓰씨엔지니어링 EPC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