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거쳐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및 유럽·북미 등 글로벌 항공 정상화 흐름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논의를 거쳐 국제선을 조속히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 중인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Curfew)이 2년 2개월 만에 해제된다.
24시간 정상 운영됨에 따라,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다양한 항공 스케줄도 조속히 회복될 예정으로 휴가철 국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토부는 애초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회~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50%까지 회복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급격히 증가한 항공수요와 국내외 코로나19 안정세 등을 고려해 국제선 운항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이 없어져 항공업계 회복과 항공권 가격 안정은 물론, 항공권이 부족해 해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글로벌 기업들의 애로도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승객들이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및 국방부 등에서 안내 및 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고, 신속한 검역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도 높여 입국객 증가에 따른 공항 혼잡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3일부터는 객실 승무원 보호 장비 착용 및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한다.
국토부는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는 철저히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항공 규제를 크게 개선하면서도 신종 변이 국내유입 등 위험에는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그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꼭 필요한 해외출장이나 친지 방문도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飛上)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