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조 사장 "모빌리티 서비스 책임 다해야 해”
교통 분석ㆍ플랫폼 구현 등 산업계 역할 제시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나서 모빌리티 사업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2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인간 중심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영조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발표자로 참가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자가 플랫폼 구축부터 서비스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전환점에 선 역사(History at a Turning Point)’를 주제로 열렸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대면 회의로 열렸다.
무엇보다 △교통 수요 변화 분석에 기반을 둔 서비스 구현 △유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합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 플랫폼 구축 △교통약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아우르는 포용적인 서비스 개발 등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인간 중심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올해 1월 싱가포르 정부산하기관인 JTC와 ‘미래 교통 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미래 교통 수요 분석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스마트 산업단지인 주룽 혁신지구에서 각 지역에 맞는 수요 응답형 버스, 자율주행 버스, 로보택시 등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세계경제포럼의 프로젝트(Inclusivity Quotient Initiative)와 연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카헤일링(Car Hailing, 차량호출) 서비스 ‘Enable LA(인에이블엘에이)’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로서 이바지할 수 있는 차량과 차량 내 기술 측면의 개선점을 도출해 향후 출시할 차량과 서비스에 적용하며 다양한 교통약자를 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상호 연결되도록 서비스 플랫폼 구축부터 개별 서비스 개발까지 조율하며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