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휴일효과 종료에도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어린이날(5일) 전후 일시적으로 늘었던 이동량도 다시 줄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13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3만5117명)보다 3765명 줄었다. 전주 수요일(발표기준)인 11일(4만3925명) 대비로도 1만2608명 감소하며 수요일 기준 15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와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도 각각 31명, 313명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2주차(9~15일) 전국 이동량은 전주 대비 7.9% 감소했다. 어린이날을 낀 징검다리 연휴 기간 이동량이 급증(11.1%)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동량은 확진자 발생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통상 1~2주 뒤 확진자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했고, 그 뒤 4주간 이행기를 가지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이를 논의한 후에 이번 주 금요일 중대본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대응계획이 안착기로 전환되면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며, 격리를 전제로 한 생활·유급휴가지원금 지급도 중단된다. 진단·치료비용에도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다만, 입원치료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본인부담이 급증할 수 있음을 고려해 중대본은 별도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교육시설 실내 공기정화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학교 등 교육시설은 밀폐된 환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 공기질 관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전국 대부분의 유·초·중·고 공기정화장치를 설치 완료했으나, 현재 각급 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미약한 상태임을 고려해 향후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필터 교체 및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는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공기청정기 항바이러스 성능 인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