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소매판매 증가ㆍ중국 봉쇄 완화 조짐에 상승

입력 2022-05-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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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매판매 전년 동월 대비 8.2% 늘어
연준 의장 "물가 안정됐다고 느낄 때까지 금리 올릴 것"
중국 상하이, 6월부터 정상화
시장 전문가 "장 변동 이어질 수 있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 소매판매가 늘고, 중국 봉쇄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17포인트(1.34%) 상승한 3만2654.5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0.84포인트(2.02%) 오른 408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1.73포인트(2.76%) 급등한 1만1984.5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몇 주간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과 중국 봉쇄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에서 경제 회복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4월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6777억 달러(약 861조 원)로 집계됐다.

중국 봉쇄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가장 강한 봉쇄 조치가 취해졌던 상하이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시 당국은 16일부터 일부 가게 영업을 허용했다. 시 당국은 6월부터 본격적인 정상화에 돌입한다고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WSJ이 주관한 행사에서 “물가가 적정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느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장의 불안정한 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업 실적 그리고 중국 봉쇄 등의 여파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수석 크로스자산 전략가는 “이런 변동성은 약세장에서 종종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혼조세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거래가 어려워지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3900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계속해서 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약세장 진입(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떨어지는 것) 직전까지 갔다. 이날 종가 기준 1월 고점에서 15% 떨어졌다.

크레이그 엘람 오안다 시장 선임 애널리스트는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따라 수십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서 중요한 점은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와 더불어 오른 물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내리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모두 5% 이상 올랐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홀딩스,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씨티그룹의 주식을 3억 달러어치 사들이면서 씨티그룹 주가를 7.6% 끌어올렸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파라마은트글로벌과 앨리파이낸셜도 반등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여행 수요에 대한 전망 개선으로 2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7.9% 올랐고,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도 각각 7%, 6% 이상 늘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이어가려면 트위터 측이 가짜 계정 비율을 증명해야 한다고 재경고한 가운데 2.5% 반등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유통비와 인건비 증가로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이상 떨어졌다.

주택 건축 자재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발표하고, 집 수리업계가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으로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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