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관련 늑장 대응 지적에 외부 요인 강조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의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베일리 총재는 “글로벌 식품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영국과 다른 국가에 주요 걱정거리”라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우 큰 소득 충격이 수요에 타격을 입히고 실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전 세계 밀과 식용유 공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월 영국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7%를 기록했다. 이번 주 발표될 4월 상승률은 3월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 역시 “운전대를 잡고 졸고 있다”며 늑장 대응을 지적한 멜 스트라이드 보수당 의원의 질의에 나왔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다른 행동은 할 수 없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서 있기엔 매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대부분이 국내가 아닌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당국의 성과를 대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