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장비 악용 등 수법 진화…경찰 협력ㆍCCTV 증설 등 적극 대응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내 발생한 범죄 유형 가운데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한 노선은 2호선이었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의 조사 결과, 해마다 서울 지하철 내 범죄는 약 20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 살펴보면 성범죄는 1751건, 절도 1387건, 폭력 15건 순이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범죄 발생 횟수가 17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호선 653건, 7호선 617건, 4호선 590건 순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발생하는 서울 지하철 내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보안관 순찰강화·역사 내 안심 거울과 안전지대 설치·CCTV 증설 등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배치하고, 지하철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려 매일 역사·열차 내 여성 편의시설을 수시로 점검ㆍ단속한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자치 경찰과 함께 역사 내 안심 거울 설치도 추진했다. 2020년 잠실역·가락시장역에 안심 거울 8개를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불법 촬영이 0건으로 확인됐다. 현재 안심 거울은 60개 역에 26개가 설치됐다.
성범죄 다수 발생하거나 유흥가 주변에 있는 역사에는 심야시간대 범죄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구역도 설치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앞으로도 지하철 제일의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