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대체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또한 올해 상반기 리츠 ETF와 환오픈형 S&P500 ETF, 액티브 타깃데이트펀드(TDF) 등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 ETF를 상장했다. 매출이나 운용자산의 최소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장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KKR △칼라일그룹, 세계 최대 인수합병 전문 회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이 포함돼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자산을 제외한 프라이빗에쿼티(PE), 부동산, 인프라, 원자재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훈 본부장은 “대체투자는 전통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축소가 가능하다”며 “부동산, 인프라 투자 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투자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투자금액의 허들이 높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낮다. 재간접 펀드나 투자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수료가 늘어나고 선택 가능한 상품도 제한적이어서 ETF를 통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통적인 산업 섹터나 테마가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투자해서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상장 리츠에만 투자하는 최초 ETF인 ‘ARIRANG Fn K리츠’, S&P500지수에 환오픈형으로 투자하는 ‘ARIRANG 미국S&P500(UH)’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디폴트 옵션 도입을 앞두고 ‘ARIRANG TDF 액티브 2030·2040·2050·2060’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