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2020년 11월에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 및 미래과학기술지주와 함께 '테크 스타트업 밸류업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4대 과기원 스타트업 12개사에 305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이미 3개사에 80억 원을 투자하며 4대 과기원 스타트업 지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산은은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 설정한 '2025년까지 누적 1000억 원 투자' 목표의 조기 달성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올해 들어 투자한 4대 과기원 스타트업은 수퍼빈㈜, ㈜리센스메디컬, ㈜위플랫으로, 3개사 모두 4대 과기원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업 분야는 저마다 상이하다.
수퍼빈은 순환자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친환경 스타트업으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비전인식 기술을 이전받아 AI 기반 생활폐기물 회수로봇 '네프론'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50억 원을 투자했다.
리센스메디컬은 UNIST 김건호 교수가 창업한 냉각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의 안구 냉각마취기기(제품명 OCU-Cool)를 개발했다. 미국 FDA 신의료혁신방식(De Novo Class) 허가를 준비 중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5억 원, 올해 15억 원 등 누적 50억 원을 투자했다.
위플랫은 모바일 IIoT(산업용 사물인터넷) 장비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누수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수처리 시스템 및 동작 방법 관련 기술을 UNIST에서 이전받았고, 산업은행은 15억 원을 투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4대 과기원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굴해 사업화, 스케일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인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과 대학의 창업 요람화에도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