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컴버배치부터 졸리까지...할리우드 스타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방법

입력 2022-05-02 15:43 수정 2022-05-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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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난민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개월 동안 1270만 명이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770만 명은 우크라이나 국내 난민이고, 500만 명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사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대 난민 위기입니다.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인도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스타들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난민에게 집 내줄 것”...히어로의 품격 ‘베네딕트 컴버배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 (뉴시스/AP)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 (뉴시스/AP)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현실 세계에서도 영웅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컴버배치는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집을 숙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3월 컴버배치 부부는 난민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우크라이나에게 집을(Homes for Ukraine)’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약속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컴버배치는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했고, 나는 매일 난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그들은 약간의 치료를 받고 있다. 혼란을 겪은 그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다”며 “그것은 바로 내 집이다”고 밝혔습니다.

3월 열린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컴버배치는 그는 “우리는 기부할 필요가 있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기부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는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난민 시설을 계속해서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가 난민 아이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AP)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가 난민 아이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AP)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깜짝 방문해 화제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안젤리나 졸리가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고 르비우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졸리는 르비우 의료 시설을 방문해 난민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 졸리는 현지 카페에 방문하거나 피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르비우는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르비우는 최근 발생한 공습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졸리가 방문한 이 날도 공습경보가 울려 졸리와 일행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의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졸리는 공개적으로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르비우 방문은 특사 자격이 아니니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으며, 유엔난민기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졸리는 그동안 분쟁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서 3월에는 내전 중인 예멘을 방문하기도 했죠. 그녀는 “난민들의 보호와 기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졸리의 용기에 전 세계적인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통 큰’ 기부 행렬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와 밀라쿠니스 부부. (뉴시스/AP)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와 밀라쿠니스 부부. (뉴시스/AP)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해 진행한 글로벌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 캠페인에도 수많은 스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C는 지난달 10일 ‘스탠드 업 포 우크라이나(Stand Up for Ukraine)’ 캠페인을 시작한 3월 26일 이후 108억 달러(약 13조 원)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EC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따라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캠페인에는 빌리 아일리시, 마돈나, 엘튼 존, 스티비 원더, 케이티 페리 등 수많은 스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스타도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쉬튼 커쳐는 3월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기부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해당 캠페인에 7만 명이 넘게 동참하며 3490만 달러(약 424억 원)가 모였습니다.

이 밖에도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 역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팔로워 수가 7000만 명에 달하는 자신의 SNS 계정을 우크라이나 의사에게 양도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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