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IT가전, 의류 등 중국 수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이 해상 운임료 하락에 따른 수혜를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 중 타이어 업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12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해 등 일부 지역 락다운으로 상해운임지수(SCFI)가 지난 7주 동안 약 13% 하락했고, 벌크선 운임지수(BDI)도 최근 4주 동안 약 24%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락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는 중국 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며 해상 운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운임지수 하락은 국내 기업의 이익에 물류비 감소라는 호재와 중국 내 산업 활동 저하라는 악재로 동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기업이 해상 운임 감소의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중국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미국 등 해외 수출 비중이 높아야 한다"며 "이러한 업종으로 자동차, IT가전, 의류 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량 증가는 어렵겠지만, 현재 자동차 부품주들의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물류비 감소가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 중 타이어 업체의 수혜가 가장 클 전망이다. 2021년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2021년 매출 대비 물류비 비중은 2020년 대비 각각 6.7%, 5.6% 증가했으며, 절대 금액은 각각 128%, 117% 증가한 상황이다. 향후 물류비 감소에 따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