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사막의 날씨에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열정까지 더해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전 세계 아미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저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들뜬 모습이었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8일에 이어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2회차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 시작 전부터 얼리전트 스타디움 주변은 아미로 가득했다.
텍사스에서 19시간 걸려 라스베이거스에 온 제니퍼는 2017년부터 방탄소년단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제니퍼는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대해 “그들은 꾸밈이 없고, 자신들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뉴멕시코에서 온 가족이 총 출동한 이들도 있었다. 이모, 조카, 사촌 등 5명의 이 가족은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라 매우 설렌다”며 미소지었다. 이중 로렌(26)은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그는 “5년의 결혼 생활이 끝나고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방탄소년단을 알게 됐다”며 “그들의 음악과 영상을 보면서 기쁨과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많은 팬중 눈에 띄는 남자 팬들도 있었다. LA에서 온 존(18)은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뷔를 꼽으며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대부분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진정성’을 꼽았다. 유타에서 온 17세 아미는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항상 생각하고, 걱정한다”며 “다른 가수들은 팬들을 신경쓰지 않고 하고싶은 대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아주 특별한 관계를 갖고 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짚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5일과 16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또 이들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 6개 부문에 7개 수상 후보로도 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