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이달 5일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열린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한 한국형 가스터빈을 장착하면서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시대를 열었다.
서부발전은 이달 5일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기술로 제작한 270㎿급 가스터빈 설치 착수식을 진행했다. 이 터빈은 1500℃ 이상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G클래스급 터빈이다. 여기에 225㎿급 증기터빈을 더해 김포열병합발전소 용량은 총 495㎿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인근 50만 세대, 열은 8만 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7월 완공시점부터 2025년 7월까지 2년간 계통에 연결해 현장 실증을 하며 사실상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제작·운영·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특히 서부발전은 분산전원으로서 가스복합발전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향후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시대를 열게 될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앞으로 국산 표준가스복합의 성능향상과 운영기술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 구축이 국내 발전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