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상하이 봉쇄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애로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봉쇄 장기화 시 상하이항 검역 강화에 따른 물류 차질이 우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과 대응 방향 검토를 위해 29일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열린 산업자원안보 전담반((TF)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선 우리 기업에 물류, 출·퇴근, 부품수급 등 애로는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봉쇄와 관련해 우리 기업이 밀집한 산둥성 웨이하이시, 광둥성 선전시 등은 확진자 감소로 봉쇄가 해제되는 등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봉쇄가 발표된 상하이시엔 우리 진출 기업 대다수가 영업·서비스법인이고, 식품·화학·화장품 등 일부 생산법인만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현지생산, 부품수급 등에 차질이 없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재고를 늘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출입·물류는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의 경우 방역이 추가로 강화됐으나, 선박 입·출항 및 하역 등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봉쇄 장기화 시에는 검역 강화로 인한 하역인력 부족, 화물트럭 진·출입 애로, 부두 저장 한계 도달, 선사운항 감축 등 물류차질이 우려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바, 상황을 예단하기는 이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방역 강화, BCP(업무연속성)계획 수립, 재고확대 등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정부는 봉쇄조치 시 한국기업의 정상조업이 가능하도록 현지공관-KOTRA 무역관-무역협회 지부-한국상회 간 유기적 협업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수급애로를 적시에 발굴·지원하는 등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엔 산업부, 자동차·석유화학·정밀화학·전지 등 산업계, 대한상의·무역보험공사·코트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