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산 철강 관세 재협상에 회의적...“이미 편의 받고 있어”

입력 2022-03-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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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시간주 SK실트론 공장 방문해 밝혀
“한국은 수입 관세 편의 얻은 초창기 국가들 중 하나”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싵트론 CSS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시티/로이터연합뉴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싵트론 CSS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시티/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과의 철강 관세 재협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기념해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했다.

타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 FTA는 수출 증가뿐 아니라 양국 간 투자 관계도 강화했다”며 “그것이 내가 오늘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SK가 향후 몇 년에 걸쳐 베이시티에 3억 달러(약 3679억 원)를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타이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관세 재협상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타이 대표는 미국이 한국과 재협상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한국산 철강의 수입 쿼터 우려에 관해 한국 측과 계속 논할 예정이지만, 한국은 이미 다른 많은 국가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로부터 편의를 얻은 초창기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 시절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부과한 철강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앞으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330만 톤까지는 무관세를 허용하기로 했고 일본 역시 125만 톤의 철강에 대한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반면 한국은 현재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철강 완제품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이들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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