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밀 비축량 1만4000톤으로 확대, 매입 시기 1개월 앞당긴 6월

입력 2022-03-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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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량 2년 새 15배↑…농식품부, 비축계획 수립·추진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관계자들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밀을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관계자들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밀을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국산 밀 생산과 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산 밀 비축량을 크게 늘린다. 밀 매입 방식도 1개월 앞당기는 등 편의성을 높여 농가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 수급 안정과 식량 안보를 위한 2022년 국산 밀 비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밀 비축 계획물량은 국산 밀의 안정적인 공급 유도를 위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비축 계획물량은 1만4000톤으로 지난해 8401톤에서 5600톤이 늘었다. 2020년 비축 계획물량은 853톤에 불과했다.

올해 매입품종은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등 4개 품종이다. 매입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40㎏당 3만9000원(일반 양호 등급)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국내 밀 생산농가의 비축 참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매입 방식도 개선한다.

먼저 매입 시기는 장마 기간 농가가 보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해 사전 품질검사 등 준비기간을 단축해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6월에 진행한다.

또 작년에는 장마 기간인 7월 말에 매입해 농가에서 밀 보관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올해는 매입 시기를 수확 직후인 6월로 앞당긴다.

아울러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산물 매입을 시범 시행한다. 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생산한 밀은 인근 농협의 시설에서 건조한 후 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식이다.

비축밀 품질검사 전에 밀의 단백질 함량을 알고 싶은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축밀은 양곡 부족 등 비상시에 대비해 보관되며, 평시에는 국산 밀을 이용하는 식품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최근 국제 곡물가가 상승해 식량작물 수급을 안정시키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국산 밀 비축 확대와 더불어 전문 생산단지 조성, 건조·저장시설 설치 등 밀 주산지 생산기반 확충과 국산 밀 계약재배 지원 등 소비기반 마련 등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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