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사흘 사이 10단계나 강등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3'에서 'Ca'로 네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3일에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3'로 6단계 낮춘 바 있다. 불과 사흘 사이 10단계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이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증가했다"며 "러시아가 채무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를 둘러싸고 심각한 우려가 나와 강등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a 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도 최하 등급이다. 무디스 평가 체계상 Ca 등급 밑으로는 통상적으로 파산 상태를 의미하는 'C' 등급만 있다.
무디스는 Ca 등급에 대해 "매우 투기적이고,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거나 그에 매우 가깝지만,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일부 있는 단계"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