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회담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개최 여부와 그 내용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미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지양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 신중한 정책을 지향한다고 발표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강세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을 위한 2차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우호적이다.
미 증시의 상승 요인인 파월 연준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기대는 한국 증시 상승 기대를 높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인 외국인 수급 요인과 덜 매파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는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 요인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장 중에도 전해지는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을 받겠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미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증시에서 노드스트롬(37.8%), 메이시스(6.7%) 등 백화점, 유통 업종이 호실적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한국의 수출 실적과 관련이 깊은 미국의 소비는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리오프닝 테마가 미국 증시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일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현재 양국 간 우크라이나 수도 주변 지역에서 교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럽(EU)의 러시아은행 스위프트(SWIFT) 차단 결정,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3차대전 언급 등 여전히 긴장 수위는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유엔의 러시아군 철수 요구안 통과,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에너지 미제재 등 관련 당사 국가들의 사태 해결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