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bp 우려하던 증시, 안도감에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엔 “매우 불확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6.40포인트(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0.28포인트(1.86%) 상승한 4386.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56포인트(1.62%) 상승한 1만3752.02에 거래를 마쳤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미국 경기 지표가 계속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어느 정도 안도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국내 펀더멘털과 줄다리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조정 영역에서 약 10% 하락하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하면서 일부 지원이 있었다”며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어서 등락이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한몫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달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하던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은 낮췄다.
파월 의장은 “25bp 금리 인상을 제안하고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책 수정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며 “우크라이나 침공과 현재 진행 중인 교전, 제재, 향후 발생하는 사건에 따른 미국 경제의 단기적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애널리스트는 “25bp는 긍정적이며 시장에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간 봤던 건 훨씬 더 매파적이었던 연준과 암울한 경제 전망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엔 인텔이 4.4%, 골드만삭스가 2.5% 상승했고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2.06%, 1.80% 올랐다.
주식과 함께 주춤했던 국채 금리도 이날 반등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전날 1.7%를 밑돌았지만, 1.9% 가까이 올랐다.
이날 공개된 ADP고용보고서에선 2월 민간기업 고용이 4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주요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인 40만 명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