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현실로…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현장 멈췄다

입력 2022-03-02 11:20 수정 2022-03-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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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건설현장. (이동욱 기자 toto@)
▲서울 강서구의 한 건설현장. (이동욱 기자 toto@)
건물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 전문 업체들이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계약 단가 조정에 불응한 종합건설사 현장을 대상으로 셧다운(작업 중단)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학노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 사용자연합회 대표는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의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상 의사를 밝힌 업체의 현장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콘크리트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전국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계약단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단체 행동을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연합회는 공문에서 철물, 각재 및 합판 등의 자재비가 50%가량 오르고, 인건비 역시 10~30%가량 올랐다는 점을 들어 20% 상당의 하도급 대금을 증액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하면서 전국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0대 건설사 중 11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하도급 대금 증액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손실분을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다”며 “오후 각 건설사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공사 중단 및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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