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 살아나나...자체 제작 SNS 출시

입력 2022-02-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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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21일 애플 앱 스토어 통해 배포
트위터와 비슷한 플랫폼, 지난해 12월 베타버전 출시
배포일은 미국 대통령의 날...대선 재출마 의지 풀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11월 5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류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제작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이 제작한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21일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빌리 B’라고 불리는 트루스 소셜 관계자는 출시 일정을 묻는 베타 버전 이용자의 질문에 “21일 출시될 예정”이라며 “플랫폼은 트위터와 흡사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과 알림 기능, 이용자 확인 정책 등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루스 소셜은 지난해 12월 초대받은 일부 이용자들에게 베타 버전을 공개해 현재까지 약 500명이 사용하고 있다. 내달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출시일을 21일로 정한 것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은 미국 ‘대통령의 날’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루스 소셜이 이날 자정 직전부터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애플 앱스토어에 등장했다며 사전 주문을 한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자동 내려받기로 앱을 받았지만, 일부 사용자는 계정 등록에 문제가 있거나 대기자 명단에 추가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허위 정보를 지속해서 유포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류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미디어들은 트럼프 계정을 통해 단결한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의회 난입 소동을 벌이기까지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중과 의회의 뭇매를 맞았고, 뒤늦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줄곧 대중 창구를 모색했고, 결국 스스로 SNS를 만들어 복귀를 노리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빅테크 제약 없이 언론의 자유를 촉진할 플랫폼’이라고 홍보했다”며 “트루스 소셜은 최근 몇 년간 빽빽하게 들어찬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새롭고 눈에 띄는 신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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