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르면 이달 말 양대시장(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다.
21일 싸이월트제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새 싸이월드 앱을 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심사용으로 제출했고, 오는 25일까지 수정사항 제출을 요구받았다. 수정사항은 구글 측 1개, 애플 측 2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정사항이 기술적으로 간단한 부분이란 점에서 곧 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대 마켓에서 추가 수정사항 요청이 없을 경우 이르면 2월 말에서 3월 초 앱 출시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17일 양대마켓에 앱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2달 만이다. 싸이월드 앱은 기존 회원이 3200만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심사과정에서 개인정보 보안 관련 수정 요청 등이 연달아 발생해 출시가 지연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련 수정 요청은 대부분 해결했다"며 "수정 요청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내용이라 추가 수정 요청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기존 싸이월드 앱(싸이클럽)과 미세하게 다른 아이콘을 만나게 된다. 구글의 경우 기존에 출시했던 앱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재런칭되지만, 애플은 기존 앱을 삭제하고 아예 새로운 앱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양사 정책 차이에 따른 것이다.
싸이월드제트는 회원들이 싸이월드에 업로드했던 사진 180억 장을 대부분 복구했다. 서버가 장기간 방치된 탓에 '포렌식'에 가까운 복원 작업을 거쳤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임시로 삭제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아 보관돼 있던 사진까지 모두 복구에 성공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 다음 달 초쯤 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CBT(비공개 사전 베타테스트) 격인 ‘도토리 원정대’ 운영을 시작했다. 토도리원정대는 참가 신청을 한 회원 32만 명 중 총 42명을 선발했다. 도토리 원정대원들이 직접 꾸민 미니홈피는 싸이월드 오픈 직전까지 매주 약 10개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방식의 싸이월드를 경험하게 된다.
회사 측은 도토리원정대를 재오픈 후에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단순한 CBT가 아닌 서비스 선공개 개념이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베타랩스에서 발행하는 코인(가상화폐)과 관련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베타랩스는 해임된 김모 전 싸이월드제트 각자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앞서 김 전 대표와 체결한 코인 관련 계약은 모두 해지했고, 해당 코인은 재오픈하는 ‘싸이월드’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