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전기 택배차량의 수요가 늘고 시장 반응이 좋아 EV 전기 상용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EV수성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17일 수성이노베이션에 따르면 EV 전기 택배차 13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월 100대 이후 추가분으로 누적 공급계약은 230대로 늘었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EV 전기 택배차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고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낮아 최근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지비가 저렴하고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수가 적어 잔고장이 없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급계약이 체결된 100대 중에서 20여대의 차량은 이미 쿠팡과 CJ프레시웨이 등에 공급된 상태며 나머지 차량들도 80% 이상 제작이 완료돼 출고를 앞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2월 100대 이후 최근 한달 보름만에 130여대의 추가 수주가 이루어 지면서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중 EV 전기 택배체 공급규모가 1000대를 넘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동량이 많은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지비 부담에서도 일정 수준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택배 업체들이 전기 택배차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택배업계들도 전기 택배차,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들은 정부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2030년까지 업무용 화물차 등을 친환경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택배업계는 네이버-CJ대한통운간 풀필먼트 강화 등에 따른 물량 증대로 역대급 실적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쇼핑 수요도 건재하기 때문에 물동량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업계간 경쟁으로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