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15일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곽윤기는 이번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은퇴한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6일 오후 9시 44분에 시작하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이다.
곽윤기는 영상에서 “내일 경기를 끝으로 저는 쇼트트랙 역사의 작은 흔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하지만 후배들은 이제 앞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내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쇼트트랙 친구들 지속된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내일 저의 쇼트트랙 인생 마지막 한 페이지의 마침표를 잘 찍어보겠다. 비록 작은 스케이터 선수이지만, 여러분들 마음에 큰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책임지는 스케이터로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라고 마무리했다.
곽윤기는 영상 아래 남긴 글을 통해 마지막 경기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그는 “내일이면 정말 내 스케이트 인생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꿈으로 다가왔고, 꿈의 무대에서 이 가치를 높이고 싶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27년 스케이트의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