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가 사라졌다. 조 전 장관은 그간 SNS를 통해 온갖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문제는 그렇게 쏟아낸 글들이 고스란히 자신의 상황에 맞춰 반복되면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 ‘조스트라다무스’ 라는 치욕스런 별명까지 얻어야 했다는 점이다.
14일 현재 트위터 검색창에 조 전 장관의 계정을 검색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글이 뜬다. 조 전 장관은 2009년 8월 트위터에 가입한 뒤 12년 넘게 활발하게 SNS 활동을 펼쳐왔다. 팔로워만 해도 106만 명이 넘었다.
조 전 장관의 트윗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적조’ ‘조스트라다무스’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으로 불려왔다. 조 전 장관이 보수 정권 시절 쏟아냈던 비난 트윗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터질 때마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4월 15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기준과 관련해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재산이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장학금을 받은 딸은 부산대 의전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또 조 전 장관은 수사를 받으면서 장관직을 유지했는데, 2017년 트위터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라고 적어 역공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다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계정은 아직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