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기아 카니발과 K3ㆍ쏘울 등 25만여 대,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S-클래스 등 1만4000여 대를 상대로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
10일 국토부는 기아와 메르세데스-벤츠, 만트럭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해 판매한 26개 차종 26만6632대에서 제작결함을 확인,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먼저 카니발과 레이ㆍK3ㆍ쏘울ㆍ쏘울 EV 등 기아에서 제작ㆍ판매한 5개 차종 25만590대에서 에어백 제어장치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충돌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나타나 자발적 리콜이 시작된다.
해당 차종은 오는 18일부터 전국 기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받을 수 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CLS 400 d 4매틱 등 7개 차종 1만781대는 엔진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에서 냉각수 펌프 내 진공 압력이 높게 설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공 라인 밀봉 부분 파손 및 냉각수가 누수 우려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냉각수 펌프 전기스위치 밸브 등에서 전기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기 합선 탓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이 시작된다.
이 밖에 S 580 4매틱 등 6개 차종 3805대(판매이전 포함)는 엔진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엔진 시동 후 차량 도난방지장치 데이터가 엔진 제어장치에 저장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엔진이 꺼지고, 이후 재시동이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나타났다.
S 400 d 4매틱 838대는 뒷바퀴 브레이크 패드를 유럽 사양으로 인증하고, 부품 장착 시에는 미국 사양으로 인증된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한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S 580 4매틱 등 6개 차종은 2월 4일부터, CLS 400 d 4매틱 등 7개 차종 및 S 400 d 4매틱은 2월 1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만트럭버스코리아 TGX트랙터 등 2개 차종 395대, 할리데이비슨 181대, 인디언 모터사이클 3차종 42대에서도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결정됐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