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8일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면서,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이 항공사들의 실적으로 반영되기에는 시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기연 연구원은 “4일 정부가 오미크론에 대해 계절 독감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뒤 리오프닝 기대감이 재부각됐다”며 “여객 시장의 정상화는 내년 3분기로 예상하지만, 각국의 경계 수위 완화 기조가 확산하면 리오프닝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전 세계 항공주들은 리오프닝 기대감 유보로 주가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화물 시황의 폭등, 대형항공사(FSC) 간 기업결합 이슈,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의 자본잠식 우려로 FSC와 LCC 간 주가 차별화가 심화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특정 화물의 운송 수요로 폭등했던 항공화물 운임은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해 물동량 증가 기여도가 높았던 의약품 중 자가진단키트 위주로 운송 수요가 추가 성장하면 1분기까지 고운임세 유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황이 바닥을 지나는 2022~2023년 재무구조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회복의 레버리지 효과가 강한 업체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자본 확충으로 자본잠식 우려가 없고, LCC 중 가장 많은 기재 수를 바탕으로 산발적으로 재개될 아시아 노선에서 회복 레버리지를 실현할 수 있는 제주항공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