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효과”...지난해 IPO 공모금액 19.7조, 전년比 333.9%↑

입력 2022-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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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금액 19조7000억 원...전년 대비 333.9%↑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 1136:1로 과열 양상 보여
청약증거금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

▲출처 = 금융감독원
▲출처 = 금융감독원

국내 주가 상승, 시중 유동성 증가에 지난해 IPO(기업공개) 공모금액이 19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무려 333.9% 뛰어올랐다.

금융감독원은 7일 ‘2021년 IPO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특히 일반 투자자의 청약경쟁률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 평균 경쟁률은 1136:1로서 전년(956:1)보다 18.8% 올랐다.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 원이 몰리면서 2020년(342조 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금감원은 “202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과 크래프톤 등 대형 IPO의 등장으로 공모주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IPO 특징은 상장 당일에 수익률 상승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사(16.9%)는 속칭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한편, 지니너스(△33.0%) 등 15사(16.9%)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하락하면서 공모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발생했다.

IPO 공모주 투자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57.4%)보다는 낮았다. 진시스템(△42.8%) 등 28사(31.5%)의 연말 종가는 공모가격을 밑돌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IPO 열풍과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 등으로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86.5%에 달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33.6%로, 전년(19.5%)보다 크게 상승했다.

배정 내역을 살펴보면, 운용사(펀드)에 55.0%로 가장 많이 배정됐다. 뒤이어 기타(투자일임업자ㆍ저축은행 등)(17.0%), 외국인(16.5%), 연기금ㆍ은행 등(8.8%), 투자매매ㆍ중개업자(2.6%) 순으로 배정됐다.

IPO 열풍에 기술성장 등 특례상장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특례상장 기업 수는 26였으나, 1년 뒤인 지난해에는 26개사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메타버스·NFT 등 신기술·IT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IT 업종의 상장이 증가했다. 바이오업종 특례상장 기업은 2020년 16사에서 2021년 10사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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