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표적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 시험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임상시험은 미국의 24곳에서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대상은 2그룹이다. 기존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자(300명)와 3차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자(300명)로 분류된다. 모더나는 임상 참가자에게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접종해 안전성과 감염 억제 효과 등을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의 이날 임상시험 착수 소식은 전날 화이자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55세 사이의 참가자 1400여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표적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현재 승인된 모더나의 부스터샷은 접종 6개월 후에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하지만 오미크론의 면역 탈출이 보여 주는 장기적인 위협을 감안해, 우리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변이 백신 부스터샷 후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지난 10일 개최된 제약업계 국제회의에서 올가을 추가접종을 위해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20억~30억 회분의 추가접종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