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조5000억 원이 넘는 매출과 5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조 5680억원과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주 확대 및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032억원(3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5억원(83.5%)이 늘며 큰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최초 흑자 발생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20년 25%에서 2021년 34%로 높아졌다.
4분기 매출은 공장 가동률 상승 및 완제의약품(DP)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억원(18%) 증가한 44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억원(39%) 증가한 12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말 기준 자산 7조 9700억원, 자본 4조 9911억원, 부채 2조 9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첫 공모채 발행(50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일부 상승한 59.7%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CMO(위탁생산) 부문은 2021년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했으며,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5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 부문에서는 자체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론칭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최고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년 이후 당해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 수준으로 현금 배당 실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 및 시장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해 정책 지속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고, 향후 배당 정책을 변경할 경우 신속하게 안내해 배당 정책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