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일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9만 원 선을 회복했다. 이날 여민수 공동대표는 임기 연장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임원 먹튀 논란'으로 잡음이 이어졌던 카카오의 수습 움직임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주가에 이미 악재가 반영돼 저점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31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55% 오른 9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만 원 선에서 시작한 주가는 오전 한때 8만8000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9만 원 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올해 3월로 예정됐던 대표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에서 벌어진 '임원 먹튀 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여민수 대표가 최근 사내외 강도 높은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조정을 받아왔던 카카오의 주가도 이날 반등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한 10거래일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엔 이달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작년 말 11만 원대였던 주가가 9만 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 상장사들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에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 의장 소유 케이큐브홀딩스가 8000억 원대의 탈세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주가가 더 출렁거렸다.
SK증권은 "주가는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하며 플랫폼 규제 이슈 등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