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을 모두 합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972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7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올해 거주자 외화예금 추이를 살펴보면 1월 893억8000만 달러에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5월 들어선 947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줄었다.
7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8월 926억 달러로 다시 반등했다. 이후 9월(942억 달러), 10월(1007억7000만 달러), 11월(1030억2000만 달러)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시 12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전월 말 대비 58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해외기업 인수 관련 대금 등) 인출 등으로 법인에서 60억8000만 달러가 감소한 가운데, 개인은 소폭(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위안화 예금 역시 일부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 인출 등으로 2억4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79억7000만 달러) 및 외은 지점(93억 달러)이 각각 18억 달러, 39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85억 달러)이 60억2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개인예금(187억7000만 달러)은 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