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차 '성장세 주춤' 데이팅앱…서비스 확장 반전 노린다

입력 2022-01-12 17:09 수정 2022-01-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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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 스포티파이와 협업한 ‘뮤직모드’…글램 데이팅앱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데이팅앱의 성장세가 최근 주춤해진 가운데, 데이팅앱들이 새로운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정점을 찍었던 국내 5대 데이팅앱(△글램 △틴더 △위피 △정오의데이트 △톡친구만들기)의 MAU(월 순방문자수)가 위드코로나가 도입된 11월 이후 조금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MAU가 21만7000여 명을 넘었던 글램은 11월 약 19만2000명, 12월 19만 6400여 명을 웃돌았다. 틴더는 지난해 8월 21만9000여명, 9월 20만 9000여 명, 10월 22만1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1월 20만 5000명, 12월 19만 7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위피 역시 같은 기간 8월 19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정오의데이트는 12만명에서 10만 명으로, 톡친구만들기도 13만명에서 11만명으로 감소했다.

데이팅 앱의 경우 다운로드 후 한달 이내에 앱을 삭제하는 비율이 높아 매출이 중요한데, 지난해 구글 앱스토어에서 상위 25개 앱중 11개가 데이팅앱 혹은 친구 사귀기 앱이었으나 1월 현재 6개 앱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며, 데이팅앱 대신 오프라인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틴더가 스포티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롭게 출시한 뮤직 모드. (사진제공=틴더)
▲틴더가 스포티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롭게 출시한 뮤직 모드. (사진제공=틴더)

데이팅앱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시장 1~2위를 다투는 글램과 틴더는 새로운 서비스 확장 통해 사용자를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틴더는 지난 4일 스포티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뮤직 모드’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뮤직 모드는 프로필에 나만의 배경 음악을 설정해 좋아하는 음악으로 공감대 쌓아 커플 매칭을 하는 서비스다. 틴더 측에 따르면 좋아하는 음악을 설정한 사용자는 실제로 커플 매칭률이 10% 증가했다.

지난달 11월 글램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글램 라이브'를 오픈했다. 단순 프로필 매칭 방식을 벗어나 유저들 간 실시간 소통을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인데, 글램은 이를 통해 기존 데이팅 앱을 넘어 소셜 미디어로 발돋움 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글램 운영사 큐피스트는 11월 말 4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글램 관계자는 “라이브 서비스 오픈 이래 누적 참여자수가 약 40만 명이고, 중복 참여자수를 제외하면 고유 참여자수는 약 12만 명”이라면서 “앞으로 일본 등 글로벌을 아우르는 소셜엔터테인먼트 앱이 되는 걸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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