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와 4분기 물가 부담 증가로 올해 기업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펀더멘털 측면의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듯 하다”며 “올해 기업 실적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먼저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봤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급진적이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의사록에서는 경제,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때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더불어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첫 금리 인상 후 일정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얼마전 연준의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한 행사에서 GDP 대비 35% 수준인 연준의 자산을 GDP 대비 20% 가량으로 축소해야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물가 부담도 예상보다 높게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유동성의 축소와 더불어 물가 부담이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4분기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괴리를 보이는 등 어느 정도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4분기 발표치들이 오히려 예상치를 더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예상보다 강한 비용 요인들의 부담이 매크로 지표들에서 표출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용 측면의 부담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정점에 달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비용 부담이 실적의 악화를 초래한다는 관점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비용 측면 부담이 예상보다 높아 4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있어 예상보다 강한 비용 측면의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할 개연성도 있다”며 “1~2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나 올해 실적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