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후 최저치…"배출저감 정책 효과"

입력 2022-01-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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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농도 18㎍/㎥,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도 영향

▲지난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서울 도심 하늘.
 (연합뉴스)
▲지난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서울 도심 하늘.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20년 19㎍/㎥보다 낮아진 18㎍/㎥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국 503개 도시대기측정망의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로, 17개 시도별 농도는 14∼21㎍/㎥ 수준이다.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 26㎍/㎥를 기록한 뒤 2017년 25㎍/㎥, 2019년 2㎍/㎥, 2020년 19㎍/㎥, 2021년 18㎍/㎥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면서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183일로 2020년 153일 대비 20% 증가했고, 2015년 63일과 비교하면 190% 늘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이유로 먼저 국내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 산업계의 활동량 증가에도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핵심 배출원을 관리하고 지원한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등으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사업장 826곳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발전 부문에서는 지난해 4기를 포함해 2017년 이후 누적 10기의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했다.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에는 최대 4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상한 제약 등을 시행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노후차량 대수가 2020년 12월 168만 대에서 2021년 12월 131만 대로 22% 감소했고, 전기·수소차는 누적 25만7000대가 보급했다.

국외 여건 및 기상 조건 또한 초미세먼지 저감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은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한 결과 중국 전역인 339개 지역의 2021년 1∼11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31㎍/㎥ 대비 6.5% 감소한 것이다.

기상도 지난해 8∼10월은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동풍이 증가해 깨끗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는 등 풍향 변화, 황사 발생 등이 농도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변화 등 초미세먼지 개선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올해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사업장 배출량 감축, 배출가스 5등급 노후 차량 감소와 같은 여러 정책 덕분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과제별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내외 초미세먼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남은 계절관리기간에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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