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자자오예, 20일부터 홍콩증시 거래 재개

입력 2021-1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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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거래 중단 발표했으나 이날 거래 재개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카이사).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카이사).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카이사그룹홀딩)가 20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재개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자오예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재개한다. 이는 이달 8일 거래 중단을 발표한 후 9거래일 만이다.

자자오예는 이와 함께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회사의 금융자문에 투자은행 훌리안 로키(Houlihan Lokey)를, 법률 자문으로는 시들리 오스틴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채권자로부터 부채 상환 가속화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이 없으며 포괄적으로 부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채권자 대표단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자자오예는 일부 채권자들이 지난 6일 밤 자문사를 통해 자자오예에 상환 유예 합의서를 보내 디폴트를 면하게 됐다.

'제2의 헝다'로 불리는 자자오예는 만기가 7일인 4억 달러(약 47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를 반영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9일 자자오예의 기업 신용등급을 '제한된 디폴트'로 강등했다. 피치는 채무불이행 혹은 부실채권 교환을 겪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마무리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사업 운영을 계속하고 있을 때 '제한적 디폴트'로 분류한다.

자자오예의 해외 채권은 6월 말 기준 109억 달러에 달하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28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자오예가 디폴트 위기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2015년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 최초로 달러 채권의 디폴트를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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